경제·금융

해외기계업계 한국시장 '군침'

해외기계업계 한국시장 '군침'설비수요증가 伊·獨·日업체 '얼굴알리기' 주력 전면 수입자유화가 허용된 후에도 관망자세를 보이던 해외 기계업계가 최근들어 한국 시장을 겨냥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특히 시장 가능성을 조사하거나 탐색하던 수준에서 한발 나아가 기업인지도를 확대하거나 기술수준을 과시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의 세계적인 기계류 업체들은 최근 국내에서 열리는 각종 기계류 전시회에 대규모 참가단을 빠짐없이 보내는 등 한국시장에 대해 부쩍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개별 기업 단위 또는 국가 단위의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거나 마케팅을 겸비한 홍보행사 등을 통해 기술이전 의사를 밝히는 등 시장 진입을 위한 이미지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이탈리아 섬유기계 업계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섬유기계전시회(KORTEX 2000)에 100여개 해외 참가업체중 절반가량인 48개사에 달했다. 이탈리아 섬유기계업계는 특히 현재 정부의 밀라노프로젝트와 연계된 시장 개척가능성에 주목해 전시 기간동안 이탈리아의 섬유기계 성능 및 산업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3차례가 갖는 등 이미지 구축에 열을 올렸다. 일본 공작기계업계는 오는 6월 예정인 국제공작기계전시회(SIMTOS 2000)에 사상 최대 규모의 참가단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독일 역시 57개 기업이 참가하기로 했다. 해외 기계업계가 한국 시장에 부쩍 관심을 높이는 것은 수입선 다변화 해제로 시장 진입이 손쉬워진데다 국내 경기 회복으로 기계설비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들어 지난 4월까지 기계류 수입은 521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5%나 증가했다. 특히 이탈리아나 독일, 일본 등이 강세를 보이는 섬유피혁가공기계는 전년동기보다 143.1% 늘어난 2억5,000만달러, 공작기계는 107.7% 증가한 2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문동호 공작기계협회 과장은 『기계 등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해외기업들의 파상적인 공세가 예상된다』며 『공급자보다 수요자의 의사가 강하게 반영된다는 점을 십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YJCHO@SED.CO.KR 입력시간 2000/05/28 19:2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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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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