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영순의 눈이야기] 경기력과 시력의 상관성

우리가 사물을 보는 것은 어떤 원리로 가능한 것일까. 눈은 사진기와 같은 구조로 들어간 빛은 눈 뒤 망막에서 초점을 맺고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돼 영상으로 바뀌면서 사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근시나 난시의 경우 정확한 초점을 맺을 수 없어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흐리게 보여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운동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콘택트렌즈를 끼고 운동하다 보면 렌즈가 빠지거나 흘러내리는 땀방울 때문에 불편하다. 또 안경의 도수가 높은 것과 비례해서 사물이 작아 보인다. 안경의 도수가 1디옵터 올라갈 때마다 사물은 1%정도 작아 보인다. 시력이 -5디옵터라면 실물크기보다 5%는 축소돼서 작게 보이는 셈이다. 근시안경의 중앙에는 초점 부위라고 해서 가장 얇은 부분이 있는데, 이 초점에서 벗어날수록 사물이 다른 각도로 휘어져 보인다. 골프나 사격 양궁 농구 등의 운동 선수들은 사물을 정확히 조준해야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데, 근시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선수들은 이러한 프리즘 현상으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시력이 좋지 않은 운동 선수들 사이에서는 시력교정을 필수사항으로 꼽는다. 실제 운동선수에게 시력은 좋은 성적을 내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골프의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라식 수술의 힘이 컸다. 지난 1999년 라식수술을 통해 시력을 회복한 우즈는 수술 후 공과 홀의 크기가 커 보인다고 소감을 털어 놨다. 로라 데이비스, 박세리 선수도 라식수술이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드니 올림픽의 주역인 육상의 이진택 선수는 시력교정 후 바(Bar)의 높이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됐고, 양궁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김청태 선수도 수술 후 빗물이나 바람 때문에 생기는 시야 가림의 걱정을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식수술은 수술 다음날부터 안경과 렌즈가 필요 없을 만큼 시력 회복이 빠르며 물체가 실물크기로 보이게 되므로 운동 선수들에게 인기가 높다. <박영순ㆍ윤호병원안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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