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국제 교육시장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과거 수세기 동안 유학생 수출 1위 국가였던 인도가 경제성장에 힘입어 맞춤교육으로 전세계 학생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BBC뉴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 근교에 사는 비네시 할래라는 학생은 온라인 과외를 통해 인도 방갈로르 생물교사로부터 인체 내분비 시스템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영국보다 싼 한달 100달러의 수강료를 받고 학교 수업과 시험을 돕는 인도의 인터넷 사이트인 'Tutorvista.com'에 가입한 덕분이다.
사이트 창립자인 크리산 가네쉬는 "학교 보조금과 예산이 줄고 있어 개인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영국과 미국 교육소비자들이 주고객"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일부 학교가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과외 수업을 추진하고 영국 정부가 실력이 뒤쳐지는 학생들에게 1대1 지도과정을 제공하기로 한 것 등도 인도 교육업계를 들뜨게 하고 있다.
인도에는 전국적으로 기숙사를 갖춘 26개의 국제학교가 있다. 방갈로르 등 지역의 일부 국제학교는 수영장과 골프장, 의료진 등 마치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시설을 자랑한다. 수업료는 비슷한 시설의 영국 학교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인도인들은 오랜 기간 서방의 대학과 중ㆍ고교로 자녀들을 유학시켰지만 경제발전으로 이 같은 추세가 역전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