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정은 회장, 김윤규 귀국에 '민감반응'

최근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을 회사에서 축출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의 귀국소식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3일 현대그룹 등에 따르면 21-22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 레이크힐스 골프 리조텔에서 열린 서울과학종합대 최고경영자 과정 세미나에 참석한 현 회장은 22일 세미나 참석자들과 식사를 하던중 김 전 부회장 귀국시간이 임박하자 1시30분께 양해를 구한 뒤 따로 밖으로 나와 그의 귀국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봤다. 현 회장은 오랫동안 중국에 머물던 김 전 부회장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모습을 골프 리조텔 로비에 설치된 TV를 통해 바라보며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주의깊게 경청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현 회장은 특히 김 전 부회장이 기자들에 둘러싸여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TV를 뚫어지게 응시,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참석자들은 덧붙였다. 현 회장은 또 세미나 행사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현대그룹 내부의 일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종종 깊은 상념에 잠겨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최근 일련의 사태로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서울과학종합대 관계자는 "현 회장이 다른 최고경영자 과정 학생들과 함께 제주생태체험 관광에도 참여하는 등 주위 사람들과 평상시처럼 어울리려고 노력하면서도김 전 부회장 귀국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조동성 서울대 교수, 최열 환경운동연합 고문 등과 함께 서울과학종합대 최고경영자 과정 학생으로 재학중인 현 회장은 이데이 노부유키(出井伸之) 소니 전 회장을특별강사로 초청한 이 대학 세미나 참석차 제주를 방문했으며 골프 리조텔에서 1박하면서 제주생태체험 관광을 한 뒤 22일 귀경했다고 행사 주최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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