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63) 신세계 회장은 10일 "신세계의 윤리경영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협력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협력사 CEO급 300여명을 초청해 서울 조선호텔에서 연 윤리경영 세미나에서 "윤리경영 도입 10년을 맞아 협력회사들과의 공존공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협력사들과의 윤리경영 세미나는 지난 2003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며 구 회장이 이달 초 회장으로 승진한 후 처음이다.
신세계는 1999년 말 협력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지 않는다는 등의 자정 규범을 선포했으며 2005년부터는 협력사와의 식사 자리에서도 자신의 식사비는 직접 지불하는 '신세계페이' 등을 전개해왔다. 특히 그동안 협력사들에게도 윤리경영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고 금품 향응 금지 안내책자를 나눠주는 등 꾸준히 동참을 유도했다.
구 회장은 "신세계가 지속적으로 윤리 규정과 시스템을 보완해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협력사 CEO들이 윤리경영 주체로서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윤리경영 10년 주요 성과 소개와 문형구 고려대 교수의 윤리경영 실천 방안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