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자상거래, 가격횡포 올수도…

전자상거래, 가격횡포 올수도…전자 상거래가 가격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상거래는 그동안 건물 임대료 등에 대한 비용절감과 공급자간 경쟁심화 때문에 소비자들이 값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거래시스템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버클리 대학의 할 베이리언 정보관리학과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지 기고를 통해 전자상거래가 가격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베이리언 교수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아직까지 일반상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9~16%정도 저렴하지만 이 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리언 교수가 이러한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이들업체의 가격경쟁 방식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상대방 사이트에 대한 수시검색을 통해 소비자보다 빠르게 경쟁업체의 가격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빠른 정보확보를 통해 비싸게 팔리는 자사제품의 가격을 인하해왔으나 점차 타사보다 싸게 팔리는 자사 품의 가격을 올리는데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베이리언 교수는 2~3개 업체가 지배하는 과점체제가 될 경우 이러한 경향은 좀더 심화돼 전자상거래에서 물건을 살 때가 일반상점에서보다 비싼 값에 구입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 가격이 비싸도 그 편리성때문에 소비자가 전자상거래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베이리언 교수가 현재 이러한 사례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곳으로 온라인 항공권 판매업을 들었다. 한 업체가 프랑스행 비행기값을 슬며시 올리면 온라인으로 이를 채크한 경쟁업체들도 즉시 가격을 상승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만약 다른업체의 호응이 없거나 고객이 감소하면 그다음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바로 가격을 다시 내리면 그냥 지나쳐버린다는 것. 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8/25 17: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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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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