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분양가 인하 발표와 동시에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2일 채권입찰제 상한액을 90%에서 80%로 낮추기로 함에 따라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도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채권상한액을 낮추면) 당장 시세보다 20% 정도 싸게 분양을 받게 돼 특혜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전매가 허용되는 5~10년 후의 가격이 어떨지를 보면 ‘로또’라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현재 전용 25.7평 이하는 2개, 전용 25.7평은 7개로 돼 있는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항목도 61개로 늘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공개 여부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입장이 맞서 있는 민간 아파트 분양원가에 대해 “민간택지 아파트도 원가를 전혀 공개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며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면서 원가 공개도 보조적으로 실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부 내부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불가 입장이 계속되고 있어 공개되는 민간 아파트 분양원가 내역은 당초 지난해 말 당정이 합의한 ‘기본형 건축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