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MW 수소차 '하이드로젠 7'

1회 충전·주유만으로 700㎞주행가능

BMW '하이드로젠 7' VIP 시승행사에서 만화가 이현세씨가 운전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BMW홀에서 열린 미래형 친환경 수소자동차 ‘BMW 하이드로젠 7’ 시승행사 개막식에서 개발 총책임자인 마이클 모이러씨는 하이드로젠 7의 배기관에서 나오는 물을 컵에 담아 마시는 장면을 연출했다. ‘물만 배출되는 차’, BMW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하이드로젠 7은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타게 될 친환경 차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수소를 연료로 달리는 차에 올라 시내 주행을 해봤다. BMW 760i를 기반으로 생산된 하이드로젠 7은 기존 가솔린 차량의 승차감과 다르지 않았다. 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성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주행 중 ‘H2’ 버튼을 눌렀다. 이제 차는 수소 모드에서 가솔린 모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대로다. 소음도 충격도 느껴지지 않는다. 계기판에 가솔린 모드로 전환했다는 표시가 없다면 지금 이 차가 어떤 연료를 태우며 가고 있는지 느낄 수 없을 정도다. BMW의 기술력에 감탄하는 순간이다. 잠깐 속도를 내자 12기통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260마력의 힘이 기다렸다는 듯이 발휘된다. 최대 토크 390N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9.5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BMW 하이드로젠 7은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로 응축한 수소 연료 7.8㎏으로 200㎞, 휘발유 74리터로 500㎞ 등 한번 충전과 주유로 총 700㎞를 달릴 수 있다. 아쉽게도 하이드로젠 7의 양산계획은 아직 없다. 액화수소 충전소 등 기반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 하지만 앞으로 10년쯤 뒤면 배기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하이드로젠 7과 같은 친환경 차들이 도로를 질주하고 있을 않을까.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미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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