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9증시재료/핫이슈] 회계환경 급변

◇회계환경 급변IMF체제에 접어들면서 국내 회계기준과 국제 회계기준간의 차이가 국내 기업의 국제화 및 외국인투자에 큰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는 99회계연도부터 대폭 강화된 기업회계기준을 적용하고 30대 재벌에 대해서는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을 의무화했다. 개정된 기업회계기준은 그동안 이연처리가 가능하던 외화환산손익을 당기손익으로 처리토록 하는등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결산실적이 환율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 회계처리방법 변경을 엄격히 제한하여 감가상각방법 및 내용연수 변경, 이연자산처리 변경등을 통한 이익규모 확대가 어렵게 됐다. 97년의 경우 총 53개사가 회계처리를 변경하여 손실규모를 총 1조3,776억원 감소시켰었다. 계열사가 많은 사실상의 지주회사에 대해서는 20%이상 지분보유기업을 대상으로 지분법을 적용함에 따라 부실계열사를 보유한 기업의 손실확대, 부채비율 증대가 예상된다.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따라 30대 재벌의 매출액 및 이익규모 축소도 전망된다. 결합재무제표에서는 계열 내부거래가 매출과 이익계상에서 제외된다. 97년 30대그룹 총매출액의 27.3%가 내부거래였다. 계열사간 채권.채무도 상계되기 때문에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가 개별재무제표보다 악화될 전망이다. 30대그룹의 개별 계열사입장에서도 계열 내부거래, 상호지급보증이 어려울 전망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재무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99회계연도 결산에서는 신 회계제도 적용에 따라 상장사 대부분에 대해 매출축소, 이익축소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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