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공급 과잉 우려에도 여전한 부산 청약 열기

하반기엔 꺾일 가능성… 자칫 낭패 볼수도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각 건설사가 지난 4월부터 물량을 쏟아내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는 지적마저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부산 금정산2차 쌍용예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24가구 공급에 5,286명이 몰려 평균 1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든 가구를 전용 85㎡ 이하로 구성해 실수요자의 선호가 높았다고 시공사인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이 밖에 12일 경동건설이 부산 덕포동에서 분양한 '덕포경동메르빌'은 최고 14.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고 이달 부산 정관신도시에서 공급된 '정관동일스위트2차'와 '동원로얄듀크' 역시 각각 6.3대1, 5.8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계약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가 실수요에서 투자자 위주로 전환되고 있어 '묻지마 청약'에 나설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이 1순위가 아닌 3순위에서 마감됐다. 부산 정관신도시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일단 계약금만 치른 뒤 1,000만~2,000만원의 웃돈을 붙여 시장에 분양권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며 "잔금 납부일까지 이를 되팔지 못하면 중도금 이자 등을 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 대형건설사의 주택영업담당임원 역시 "수요가 한정된 부산 아파트시장의 특성상 최근 청약 열기가 하반기부터는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줄줄이 공급되는 대규모 단지 역시 부담이다. 당장 오는 6월 포스코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1,006가구, 1,409가구 규모의 재개발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이에 대해 "공급물량이 많은 만큼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 청약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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