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기업회계 기준 보완 시급

◎재무제표 과목 대폭 축소… 경영정보 파악 곤란97년부터 시행될 개정 기업회계기준이 투자자들의 기업경영정보 접근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어 보완이 시급하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감독원이 지난 3월 기업회계기준을 개정하면서 재무제표의 계정과목을 통합, 축소함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상태 파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개정내용에 따라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를 요약식으로 공표할 경우 계정과목수가 50%이상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대차대조표의 재고자산 계정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저장품 등으로 세분되지만 요약식으로 보고할 경우 재고자산 항목 하나로 처리된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요약식 재무제표를 채택한 기업은 감사보고서에 해당 항목에 대한 상세한 주석을 달도록 했기 때문에 해당 계정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기업회계기준 개정 취지는 재무제표와 부속명세서의 작성방법을 단순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경영정보의 해외유출을 막는데 있다』며 『감사보고서에 주석으로 처리한다면 어차피 외부에 알려지는 셈인데 굳이 재무제표 표기방식을 요약식으로 바꿀 필요가 없다 』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기업들이 요약식 제무제표를 채택할 경우 일반투자자들은 재무제표의 주석사항을 보기 위해 감사보고서를 직접 찾아볼 수밖에 없다. 결국 기업경영정보에 대한 접근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증권감독원은 지난 3월30일 기업회계기준을 개정하면서 국제회계기준에 일치시킬 목적으로 계정과목을 대폭 통합, 축소했고 재무제표의 표기방법도 계정과목 전체를 나타내는 보고식과 단순화된 요약식중 기업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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