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팬택 대표는 10일 오전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통사 출자전환이 벽에 부딪힌 지금 (팬택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기로에 서 있다”면서 “팬택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도움을 요청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팬택의 경영위기와 관련해 이동통신사와 채권단, 고객, 협력업체 등을 상대로 한 사과와 호소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채권단 제시안이 이통사가 받아들이기에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국의 이동통신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채권단을 향해서도 “팬택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셨지만 현재 채권단 제시안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통사에 대해서는 “차별화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를 해왔지만 현재 팬택의 상황은 이통사에 큰 짐이 된 것 같다”고 자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통사가 출자전환을 하면 팬택이 독자생존을 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에 대한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이 짜여 있다”면서 “채권단에서 제시한 (출자전환) 안이 제대로 돼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독자생존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만 해도 해외에 50만대 이상 수출하며 수익이 나고 있을 뿐더러 재무구조가 개선되기를 기다리는 투자자도 있다”며 “투자유치까지 이뤄지면 더 빠른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