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7월호] 현대자동차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 '뚜렷' <br>내수회복·신차출시·美 공장 본격가동 등 호재<br>주가 연초보다 30% 하락 저점매수 기회로<br>경쟁심화·영업환경 악화 등 변수작용 우려도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

현대자동차 주가는 정몽구 그룹 회장의 구속, 노사 파업 등 각종 악재로 주가가 역주행을 거듭하다 최근 들어 꿋꿋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룹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400만주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기관들은 300만주 이상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는 그동안의 주가 조정으로 내성이 생긴 데다 올 하반기 내수 회복 및 신차 효과, 미국 공장의 본격 가동 등의 모멘텀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가 지난달 초 연초대비 30% 정도 떨어지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우선 올 하반기 개선 전망이 견조한 주가 흐름의 배경이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ㆍ4분기에 바닥을 치면서 지난해 연간 5.1%에서 올해 6.3%로 올라설 것”이라며 “지난해 밸류에이션 매력에 이어 올해는 실적 모멘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주가 약세는 펀더멘털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이라며 “올 하반기 자동차 업종 투자는 완성차로 압축해야 되며 그중 최선호주는 현대차”라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의 보석 가능성이 높아 적극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아반떼 HD의 출시도 단기 호재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형 아반떼는 연비가 기존 모델보다 12% 개선돼 동급 최강인 데다 6년2개월만의 새 모델 출시로 대기 수요가 풍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국내 아반떼 신형 출시, 해외 산타페 신형 출시가 올 하반기 수익 개선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역시 “경영 공백의 여파로 경쟁업체들에 반격 기회를 제공했다”면서도 “최근 원ㆍ달러 환율 상승 등 외부 환경이 긍정적이어서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할 때”라며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노조의 파업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조가 거의 매면 파업하면서 파업은 일상적인 주가 할인 요인으로 반영돼 있다”며 “과거 파업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단기간에 회복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11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서 애널리스트도 “올해는 임금 협상만 하면 되는데 해외생산 비중의 급상승, 풍부한 국내외 재고 등이 노조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사 분규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가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설명이다. 반면 영업환경 악화, 경영 공백 등으로 인한 실적 둔화 우려도 만만찮다. 남경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낙폭과대로 일시적인 매수는 가능하다”면서도 “내수 판매의 기대치 하회,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 북미 공장의 수익성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내렸다. 그는 이어 “미국 및 유럽 내 판매 신장세 둔화, 경쟁구도 심화 등으로 인해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며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때 미국내 완성차 공장을 가진 일본차의 국내 진출이 가능한 점과 가격 차이가 15% 이내에 불과한 점을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제시했다. 대우증권 역시 “내수 판매 전망치를 종전보다 2.2% 낮추고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7.4% 내렸다”며 목표주가도 11만2,000원에서 10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정 회장의 보석 허가가 늦어질 경우 노조 파업이 장기화, 기업가치가 훼손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 애널리스트가 본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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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싼타페 출시효과 기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10.1%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내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쏘나타, 그랜저, 신형 싼타페 등 고가 신모델의 판매 강세로 내수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또 브릭스(BRICs) 등 신흥 시장에서의 강세도 유지되고 미국 공장도 올 6월부터 신형 싼타페의 출시가 본격화하고 있어 정상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최근 출시한 신형 아반떼HD 효과와 환율 반등세에 힘입어 올 3ㆍ4분기부터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19일부터 출고된 신형 아반떼HD는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ㆍ디자인ㆍ안전성ㆍ성능 등이 탁월하다. 아반떼는 지난 1995년 출시 이후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겸비한 모델로서 'XD' 이후 6년 2개월 만에 HD 모델이 출시돼 대체 및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최근 J.D. 파워의 조사 결과 '2006 IQS(초기결함지수)'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3위에 오르면서 도요타와 밸류에이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IQS 순위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37개 브랜드 가운데 지난 2003년 23위에서 04년 7위, 지난해 10위로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와 구매 의사율을 높여 지난해 5월 생산에 들어간 미국 공장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 같은 국내외적인 모멘텀을 반영, 올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3배를 적용해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지난 1999~2000년 과거 미국 시장에서 처음 성공했을 때의 평균 PER(10배)에 3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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