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철강주, 내달 가격인상說에 급등


철강주가 철강가격 인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크게 올랐다. 28일 주식시장에선 대장주인 포스코가 전거래일 보다 1만4,000원(2.7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현대하이스코(7.53%), 하이스틸(8.27%), 고려제강(4.36%), 세아베스틸(4.31%), 동양강철(4.39%), 포스코강판(3.42%), 동국제강(2.26%), 세아제강(2.72%), 현대제철(1.78%), 한일철강(1.35%) 등 대부분의 철강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철강ㆍ금속업종지수도 전날 보다 2.32%나 올라 다른 업종의 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날 철강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다음달에 있을 철강제품 가격 인상 발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 25일 포스코 회장과 임원진 회의에서 다음달 철강 가격 인상을 결정했으며 이번 주 중에 공식적인 가격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 인상이 공식화 될 경우 다음달 중순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고, 5월부터는 오른 가격으로 해당 철강재가 출하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철강 가격이 인상될 경우 철강 관련 기업들의 올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철강 유통시장에서 가격인상분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인 만큼 투자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전승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향후 주가의 향방은 포스코의 철강 가격 인상폭이 아닌 글로벌 철강 업황 호전 여부에 달렸다”며 “철강 유통가격이 이미 상승한 상태에서 포스코가 가격을 올릴 경우엔 이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현재 철강 유통가격은 전혀 상승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가 지난해처럼 가격인상 후 바로 할인판매에 들어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약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업체의 수출물량 증가가 국내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엔화약세 상황에서 철강 가격은 움직이지 않는 대신 일본의 대외 수출량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일본의 재건 수요가 급증한 이후에도 엔화약세가 이어지는 것은 국내 철강업체에 악재가 될 소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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