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부업계, 금리차등화·외자유치 박차

이자율 상한 年49%로 내리자 경쟁력 확보 경쟁<br>우량고객에 30%대 금리·3자배정 유상증자등 잇따라

우량고객 확보통한 금리 차등화, 외자유치, 저금리 제도권 자금 차입 등 이달 초부터 대부업 이자율 상한선이 연 66%에서 49%로 하향 조정되자 대부업체들이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를 차등화 하는 한편 자금조달 비용 축소 차원에서 외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오는 11월 중순께부터 고객 신용등급을 세분화해 등급에 따라 대출 금리를 차등화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우량고객에게는 30%대 초반의 금리를 적용하고, 중간 등급에는 30%대 후반, 비(非)우량고객의 경우 40%대 후반의 금리를 적용하는 식이다. 러시앤캐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90% 이상의 고객에게 금리 상한선이나 상한선 수준에 근접한 40%대 후반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며 “새로운 이자상한선이 적용됨에 따라 우량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금리 차등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이를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해 고객 신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후 11월 중순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리드코프는 저리의 중장기 자금을 확보,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외국계 펀드로부터 외자를 유치했다. 리드코프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팽글리인베스트먼트로부터 43억9,600만원(134만주)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팽글리인베스트먼트는 프랭클린템플턴의 투자 자회사인 다비아시아메자닌펀드의 자회사다. 리드코프는 유상증자와 함께 다비아시아메자닌펀드를 상대로 연 10%의 조건으로 2,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코프의 최대주주는 ‘H&Q아시아퍼시픽’이라는 사모펀드로 지분 40.9%(1,032만9,450주)를 보유 중이다. 웰컴크레디라인도 자금조달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들로부터 저리 자금 조달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종주 웰컴크레디라인의 사장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자금을 유치해 영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도 주택담보대출, 부동산 PF대출 등이 막히면서 마땅한 자금운용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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