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국제선 저가항공사 추진

2~3년내 계열사등 통해

대한항공이 늦어도 오는 2010년께 국제선 저가항공 시대를 열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이에 따라 앞으로 2~3년 안에 국내 항공여행에 이어 해외 항공여행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대한항공 측은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저가 항공사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영호 대한항공 여객담당 사장은 이와 관련, “항공 시장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저가 항공사의 사업영역은 국내선 외에 중ㆍ단거리 국제선까지”라고 말했다. 최근 항공업계는 제주항공 등 저가 항공사가 2010년 국제선 취항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미국 사우스웨스트 등 저가 항공사들이 국제항공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게다가 한ㆍ중ㆍ일 3국의 김포~홍차오~하네다를 잇는 ‘삼각 셔틀’이 연내 성사될 것으로 보여 대한항공 역시 저가 항공사 설립으로 동북아 국제선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저가항공 시장에는) B737급 고효율 중소형 제트기를 활용해 저원가ㆍ저운임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기존의 계열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경험을 보유한 한국공항(Air Korea)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005년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당시 조 회장은 “한일 노선 등 중단거리 국제노선에서 저가 항공사가 나와 저가경쟁이 벌어질 경우 필요하다면 별도의 저가 항공사를 세울 수 있으며 이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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