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 교통체계개편 주역 '러브콜' 쇄도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 개편의 주역들에 대한 해외 도시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자로 단행된 서울의 `버스 중심 대중교통 체계개편'으로 교통 속도가 빨라지고 승객이 늘어나는 등 성과가 나타나자, 해외 도시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개편관련 공무원들을 초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진두지휘한 음성직 시 교통정책보좌관, 개편의청사진을 그린 시정개발연구원 김경철 박사 등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음 보좌관은 독일 베를린시가 다음 달 11∼15일 열 예정인 도시교통관리 세미나에서 `서울 버스 시스템 개편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19∼21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교통 세미나에서 `서울의 버스 시스템,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음보좌관과 김박사는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태국 방콕을 방문해 현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6월 5∼9일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세계대중교통협회(UITP)회의에서 `서울시의 교통정책과 IT'라는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방콕시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은 세계은행이 저개발국가 지원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서울시가 대중교통 시스템의 모델이 됐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5차 UITP 회의에서도 이들은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요금 체계', `서울 대중교통 혁신 프로젝트' 등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일본의 주요 방송사에서도 김 박사를 인터뷰하는 등 세계 교통계에서 이 두 사람을 주목하고 있다. 음 보좌관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이 IT를 기반으로 비용은 적게 들면서도 체계적으로 대중교통을 관리, 승객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세계 교통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IT 기반의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 노하우가 해외로 이전되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아 앞으로 관련 국내 기업들의 기술과 장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해외 도시의 러브콜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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