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롯데 신동빈 부회장 발걸음 빨라지나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롯데쇼핑 상장을 앞두고 해외 로드쇼를 직접 챙기는 등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부회장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상장 관련 해외 기업 설명회에 롯데백화점 이인원 사장, 롯데마트 이철우 대표와 동행한다. 롯데 관계자는 "신 부회장이 격려차 런던과 미국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1980년대 노무라증권 런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신 부회장은 이번 롯데쇼핑상장에 적극 개입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신 부회장이 제2롯데월드 건설 등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충분한 자본을 끌어들일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기업공개에 부정적인 부친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 부회장이 이번 롯데쇼핑 상장을 계기로 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침 신 부회장은 전날 롯데쇼핑의 인터넷 포탈 업체인 롯데닷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열사 업무 등을 통해 경영수업을 받던 신 부회장이 그룹 주력사인 롯데쇼핑과 신사업에 매진하기 위해 계열사 관련 직함을 내놓고 있다고해석하고 있다. 신 회장이 지난달 적자 상태인 코리아 세븐과 롯데캐논 등기 이사에서 물러난것도 신 부회장에게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점차 수렴청정을 거두고 신 부회장의 입지를 넓혀주기 위해 이와 같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 부회장은 1955년생으로 지천명의 나이를 넘겼으나 신 회장이 80세가 넘도록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그룹을 이끌고 있는 탓에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 그동안 세븐일레븐, T.G.I. 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 크림 도넛, 일본 의류 유니클로 등의 사업을 이끌었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거나 그룹 수장이 하기에는 너무 규모가 작은 사업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다만 최근의 일련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롯데그룹의 후계구도가 확실히 잡혔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을 버리지 않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도 신 부회장의 형인 신동주씨의 지분이신 부회장과 똑같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신 회장이 후계자를 확정한 것은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