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천차만별 광고모델 몸값은..] 박세리 연22억.박찬호 8억

박세리가 11개월만에 미국 골프대회에서 1승을 추가한 것을 계기로 요즘 광고계에서는 모델료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박세리와 거액의 광고모델계약을 맺은 삼성이 이제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그동안 박세리의 성적부진으로 이렇다할 광고를 내보내지 못하다가 비로소 광고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광고모델 가운데 최고의 모델료를 받는 사람은 누꾸일까.지금까지 최고의 광고모델료를 받은 사람은 역시 박세리다. 박세리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계약을 맺고 연간 22억원씩 3년간 모두 66억원을 받기로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연예인 모델이 대개 1년에 3억~4억원의 모델료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다음은 미국 LA다저스의 박찬호. 박찬호는 올초 현대해상화재보험과 6억원에 1년 계약을 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삼보컴퓨터와 8억원에 1년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앞으로도 몇건이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광고수입이 크게 늘 전망이다. 이들 스포츠스타는 사실 조금 특수한 케이스다. 어려운 여건을 이기고 최고의 자리에 오른데 대한 보상의 성격도 있고 그만큼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감안이 됐을 것이다. 물론 광고효과가 그 이상 된다는 판단이 우선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국내 최고의 모델은 대개 연예계에서 나온다. 현재 톱클래스의 모델은 1년 전속이 3억~4억원, 단발이 2억~2억5,000만원선이다. 최고중의 최고를 들라면 여자는 심은하·최진실, 남자는 한석규 정도다. 반면 모델료를 한푼도 받지 못한 모델도 있다. 바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다. 金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홍보 광고에 출연해 한국을 알리는데 큰 도움을 줬다. 金대통령의 모델료는 얼마나 될까. 업계에서는 추산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金대통령은 모델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 정치인 가운데는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이 있다. 金의원은 코오롱상사의 고급 신사복 「아더딕슨」의 인쇄광고 모델로 나왔다. 받은 돈은 5,000만원으로 이 쪽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金의원은 모델료 전액을 결식아동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모델료는 당연히 광고효과에 맞춰 책정된다. 대개 모델에이전시들이 광고회사와 협상을 해서 모델료를 책정한다. 이 때 모델이 신문에 한번 소개가 되면 모델료는 끝에 0이 추가된다. 10만원짜리 모델이 100만원짜리가 되는 것이다. TV에 나가면 여기에서 0이 하나 더 붙는다. 이처럼 모델료가 갑자기 오르는 것은 광고효과가 모델의 인지도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 얼마나 알려져있는지에 따라 모델료가 책정된다고 보면 된다. 요즘 뜨고 있는 탤런트 한고은은 처음 광고를 시작할 때 모델료가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TV드라마에 고정출연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 광고대행사에서는 김수환추기경과 법정스님을 모델로 기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결국 당사자가 거절해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성공했으면 국내 광고계에 큰 화제가 됐을 것이다. 이 업체가 생각한 모델료는 얼마나 될까. 궁금하지만 밝히지 않아 알 수가 없다. 얼마전 모 원로배우는 수백만원의 모델료를 받고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 모 인기탤런트는 공식적인 모델료는 1억원이 넘지만 실제로는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모델료는 정확한 계산이 불가능하며 공개된 것과는 큰 차이가 나기도 한다. 요컨대 잘 알 수 없는 것이 모델료다. /한기석 기자 HAN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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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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