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DR 7천만달러 내달 발행계획/경영혁신 성과 총자산증가율 연 36%보람은행(행장 구자정)은 91년 한양투자금융에서 은행으로 전환된 후발은행이다.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카드 등 수수료수익부문이 미약하지만 지준율인하로 이자수익이 증가,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은행중 최초로 지난 94년5월부터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매킨지사의 도움을 받아 추진해온 경영혁신작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본점과 지점의 조직을 일반고객담당과 기업담당으로 이원화해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이같은 경영혁신의 결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6.5%의 총자산증가율을 기록했다.
보람은행은 지난 6월말 현재 부실예산이 1백72억원, 부실여신비율이 0.2%로 시중은행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또 대손충당금 1백% 이상을 내부에 유보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의 주원인이던 상품주식 규모를 상반기 2천5백억원수준에서 1천6백억원으로 대폭 축소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였다.
영업활성화로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백29억2천만원에서 9.2%증가한 2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은행측은 전망하고 있다.
보람은행은 지난 7월 3백24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이어 12월초에는 7천만달러의 해외DR(Depository Receipts: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와 DR발행으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각각 0.7%포인트씩 증가시켜 BIS 자기자본비율이 8.7%에서 10%로 상승할 예정이다.
은행전환이후 매년 9%의 배당을 실시해 연말배당투자에서도 유리하다. 보람은행의 지난해말 배당수익률(연말지수에 대한 배당금의 비율)은 4.5%로 전체 5백30개 기업중 23위에 해당한다.
주가는 증시침체로 7천∼ 7천5백원에서 횡보하고 있다. 19일주가는 7천3백50원.
증권전문가들은 경영혁신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며 내년 이후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DR발행을 앞두고 회사측이 주가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흐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