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환가료 인하경쟁에 돌입했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이달초 환가료율을 최고 0.5% 포인트 가량 낮추자 한빛은행도 인하경쟁에 가세, 이날부터 0.3~0.5% 포인트까지 인하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1개월 이내의 환가료에 3.5%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던 것을 3.0%로 줄였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2.7%까지 우대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1개월~3개월 이내의 수출환어음 매입에는 기존보다 0.3% 포인트 낮은 4.4%의 가산금리를 매기기로 했다. 한편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해말부터 환가료율을 인하해 적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중은행들의 환가료는 1개월 이내의 경우, 리보(런던은행간 금리)+2.9~3.0% 안팎으로, 90일 이내는 리보+3.5~4.6% 수준으로 모두 하향 조정됐다.
은행들의 이같은 환가료율 인하경쟁은 신한은행을 비롯한 일부 은행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고객 쟁탈전을 벌이면서 불거지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영업점장에게 전결권을 부여, 최고 0.5% 포인트의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있어 일람불 환가료의 가산금리가 최저 2.70%까지 내려가있다.
환가료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외화 구득난에 따라 일람불 기준이 4.5%까지 치솟으면서 무역업계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왔다. 【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