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분할매수 펀드, 약세장서 선방


삼성코리아대표분할매수펀드, 연초 이후 13% 수익 내 주가가 하락할 때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분할매수펀드가 최근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운용사의 대표펀드가 사는 주식을 분할매수 방식으로 매입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분할매수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9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01%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다. 분할매수형 펀드란 설정 시점에 설정액의 50% 이내로 주식을 매입하고 매월 주식 투자 비율을 늘려가는 펀드다. 특히 각 운용사의 대표펀드에 재투자하거나 대표펀드의 편입 종목을 따라 사는 분할매수형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간 봇물처럼 쏟아진 신생 분할매수펀드 대비 이들 펀드는 적립식 투자 효과에 장기적인 운용성과가 보장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진 셈이다.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주펀드’의 편입 종목에 분할매수 방식으로 투자하는 펀드인 ‘삼성코리아대표분할매수펀드1[주식혼합]’가 연초 이후 수익률 13.00%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설정 초기 1개월 내에 자산 총액의 30%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이후 3개월간 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매월 10~30%씩 주식을 추가 매입하도록 설계된 펀드다. 이밖에 ‘신한BNPP좋은아침분할매수플러스펀드2[주식혼합]’(9.98%), ‘삼성스트라이크분할매수펀드1[주식]’(5.20%), ‘미래에셋신성장산업분할매수장기목표전환형펀드1[주식]종류A’(4.44%) 등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도 이들 펀드가 추종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가 각 운용사의 대표 펀드이거나 장기적인 성과가 검증된 펀드인 경우에 속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설정 시점에 95% 수준의 비중으로 주식을 바로 담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시차를 두고 주식을 담는 전략으로 운용된 분할매수펀드는 주가 조정시에 주식 투자비중을 늘리면서 양호한 성과를 냈다"며 "특히 장기 성과가 검증된 펀드를 추종하면서 적립식투자의 장점을 살린 펀드들이 최근의 변동성 장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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