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포털 업체들 '적과의 동침'

야후-MS, 다음-SK컴즈 제휴로 점유율 끌어올리기


포털 업체들이 경쟁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적과의 동침'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야후는 미국 웹사이트 순방문자(unique users) 수에서 구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온라인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의 조사결과 야후는 지난 1월 1억7,886만 명의 순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1억7,851만 명의 구글을 제쳤다. 지난해 2월만 해도 야후의 순방문자 수는 구글보다 2,000만 명 가량 적었다. 이렇게 야후가 구글을 제칠 수 있었던 비결로 전문가들은 지난해 3월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체결한 검색결과 제휴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검색 콘텐츠 제휴를 맺고 난 후인 지난해 4월에는 야후의 순방문자 수가 1,000만 명이 증가하기도 했다. MS도 야후와의 제휴 덕분에 지난해 1월 2,000만명 가량 차이가 나던 구글과의 순방문자 수의 차이를 200만 명 가량으로 좁혔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MS와 제휴가 순방문자 수를 늘리는데 기여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MS와 검색 콘텐츠 제휴 범위를 계속해서 늘려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업체 또한 해외 경쟁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용자 확보 및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요즘(yozm)은 지난 1월 트위터와의 제휴 이후 한 달 여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트위터와의 제휴로 이용자들이 요즘에 올린 글을 트위터에서도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 가입자 확보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다음은 SK컴즈와의 제휴를 통해 요즘을 통해 작성된 메시지를 네이트 검색결과에도 노출시키고 있다. SK컴즈는 일본의 유명 SNS인 믹시(Mixi)와의 제휴를 통해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끌어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SK컴즈가 운영하는 네이트 앱스토어는 현재 5,000여명의 개발자와 70개의 개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누적매출은 45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앱 개발자 지원 계획 등의 정보가 담긴 홈 페이지를 공개하며 우리나라와 일본의 앱 개발자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 SNS인 페이스북처럼 소규모 업체를 인수하면서 규모를 키우기 보다는 경쟁 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며 "업계 1위 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