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관람객과 작품 서로 소통하다

금호미술관서 '보다, 보여지다'전

이배경의 ‘셀프타임’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으로 확장되고 있는 일상에서 미디어 아트는 더 이상 새로운 장르가 아니다. 미디어아트는 회화 혹은 설치 작품보다 관객들과의 소통을 더욱 적극적으로 시도해 '쌍방향 소통'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손꼽힌다. 관람객과 작품, 관람객과 전시 공간이 상호 소통을 꾀하는 미디어 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보다, 보여지다'전이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강애란ㆍ김병규ㆍ변지훈ㆍ유비호ㆍ이배경ㆍ최병일ㆍ홍성철 등 국내에서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춘 7명의 작가들의 신작이 소개된다. 디지털 아트는 관객과 작품이 만나는 순간 그 형태가 달라지고, 공간성과 시간성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장르다. 이번 전시에서 일반인들은 미디어 아트를 쉽게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한국 미디어 아트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관람객이 다가서면 폭포처럼 물방울이 스크린에 쏟아지는 변지훈의 '득음'이나 떠다니던 파편이 움직임을 감지하고 형태를 갖춘 사물로 변형하는 김병규의 '유기체(Organic object)' 등 전시된 작품은 모두 관람객의 몸짓과 동작에 따라 완성된다. 디지털과 책을 결합한 작품을 해 온 강애란은 책과 영화를 연결한 '영화 보는 책'으로 관객과 소통을 시도하고 이배경은 시간과 공간의 개인적 관념을 깨뜨리는 '셀프타임'을 선보인다. 컴퓨터와 예술의 만남을 통해 상호소통과 미래지향적인 예술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전시는 3월4일까지 계속된다. (02)720-511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