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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정의선 “글로비스 지분매각 추진, 경영권 승계 차원 아니다”
입력
2015.01.14 10:40:48
수정
2015.01.14 10: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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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주식의 매각 추진과 관련해 경영권 승계 차원이 아닌 지배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찾은 정 부회장은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엔저 공세에 대비해 차값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경영권 승계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부회장은 “승계보다는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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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그룹 중 대주주 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계열사는 내부거래 금액에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내부거래액이 총 200억원 또는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경우입니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600여만주(43.39%) 중 500여만주(13.39%)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은 물량이 많고 종가보다 7.5~12% 할인되는 거래 조건 탓에 불발됐습니다.
정 부회장은 해외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엔저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값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정 부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엔저 때문에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일본 업체들이 가격을 많이 낮춰 팔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가격을 조정해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쏘나타보다 일본 도요타 캠리 값이 더 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도 2013년 4.6%에서 지난해 4.4%로 하락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다만 ‘제값 받기’ 전략 자체를 수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글로벌업체처럼 할부금융 금리를 내리거나 딜러에게 주는 판매장려금을 늘리는 방식으로 차값 인하 효과를 보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정 부회장은 또 2017년까지 고성능 자동차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폴크스바겐의 고성능 브랜드를 벤치마킹해 대중적인 모델을 우선 내놓되, 그 이후에는 순수 고성능차인 슈퍼카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정 회장 부자의 지분 매각 시도가 불발됐지만, 향후 블록딜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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