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화재 심포지엄] 소액주주.사외이사 권한 강화돼야

김기홍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5일 삼성화재가 주관한 「뉴 밀레니엄을 향한 손해보험산업 발전방향」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21세기 손해보험의 감독방향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金부원장보는 『국내 손보사들은 모두 상장돼 있지만 대주주가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어 소액주주나 계약자의 이익보다는 사주의 영리를 우선시하는 등 보험사 경영의 건전성이 저해되고 있다』며 『소액주주의 의사참여권과 사외이사의 권한과 독립성을 강화해 보험사 이해 관계자간의 합리적인 견제와 균형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사외이사 비중을 현재 4분의1에서 상향조정하고 비상장 금융기관의 사외이사제 의무화와 사외이사회 구성에 보험계약자 대표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사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독립보험계리인제도와 감사위원회·여신위원회 등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험계리인은 상품개발이나 책임준비금 계산 등의 업무를 하는데 신분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아 보험사 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경영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金부원장보는 『임직원의 권한과 책임을 높이고 회사의 경영성과를 임직원이 공유토록 하기 위해 스톡옵션제 등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스톡옵션제 등 보험사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선진 경영방식이 적극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손해보험과 전통손해보험의 자산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화벽(FIRE-WALL)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험종목별 사업비 배분을 합리적으로 해 보험가입자간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을 도모하며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설정토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험사 지배구조 개선과 동시에 손보협회·보험개발원·보험연수원 등 보험 관련 유관단체가 독립적인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김성재(金聖在)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사회로 보험경영자문 회사인 제너럴리사의 죠셉 웰렌 부사장이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방안에 대해, 맥킨지사의 웰시 파트너가 DB마케팅 활용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우승호 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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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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