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업계] '삼성차 청산' 강력 주장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재가동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특히 대우가 이를 인수하는 것은 자동차메이커가 3개에서 2개로 줄어든다는 것외에 과잉 생산설비 해소라는 당초 빅딜의 취지와 역행하는 조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업체에 이를 매각하는 것 역시 인수희망업체가 나타날 것이냐는 문제와 함께 협력업체들이 설 자리가 없게 된다는 문제점이 대두된다. 해외업체가 인수할 경우 부산공장을 조립공장으로만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계에서는 부산공장의 제3자 매각보다는 청산이 경제논리에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대우 인수시 문제점= 대우는 부평과 평택, 군산, 창원에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공장가동률은 60~70%선에 머물고 있다. 특히 마티즈를 생산하고 있는 창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은 50%선을 간신히 넘고 있다. 군산에 107만평규모의 부지를 가지고 있어 추가로 생산설비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 대우는 부산공장을 인수할 경우 마티즈를 이곳에서 생산하고 연말께 중대형승용차 P-100이 나올때까지 당분간 SM5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우가 부산공장을 인수할 경우 일본 닛산자동차와의 계약승계여부도 문제로 남는다. 삼성은 일본 닛산자동차에 SM5 한대당 출고가의 1.6~1.9%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삼성차 관계자는 『인수업체가 SM5를 생산하지 않을 경우 닛산과의 계약을 준수할 의무가 없다』며 『삼성차는 이미 기술도입료를 모두 지급했으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차가 닛산과 SM5를 일정대수 이상 생산한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을 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산공장 재가동 가능한가= 업계에서는 부산공장의 시설에서 대우차의 모델을 생산하려면 최소한 1년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정상가동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레간자 후속모델인 V-100은 부평공장에서 생산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부산공장에서 당장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부산공장은 8개모델을 한꺼번에 돌릴수 있는 혼류생산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차종변경이 쉽다는 것이 삼성측의 입장이다. 즉 한두달내에 대우의 새차종을 부산공장에서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엄청난 초기투자비용때문에 적자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빚을 모두 털어내고 깨끗한 공장으로 출발하면 채산성을 맞출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부산공장이 채산성을 맞추려면 추가설비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설비확충을 위해 빚을 얻으면 다시 빚덩이로 둔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성주 기자 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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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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