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000억 기금에 3,800억 대출 공제사업운용 비상

최근들어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대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원부족으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9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공제사업기금 총 대출잔액은 3천8백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2백99억원보다 15.8% 늘었다. 이중 연쇄도산방지대출인 1호대출은 7백8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2백97억원에 비해 2백65.4% 증가했으며, 특히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낸 지난 10월 한달간 대출실적은 90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20억원에 비해 무려 4백40%나 늘었다. 이처럼 공제사업기금 대출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 동 기간중 대출잔액이 3천1백5억원에 이르고 있음에도 조성액은 3천억원에 불과, 부족한 운용재원을 대손준비금에서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내년도 공제사업기금 예산은 정부에 의해 올해보다 2백억원이 삭감된 3백50억원으로 책정됐다가 국회 통상산업위에서 다시 2백억원이 증액된 5백50억원으로 늘어나 예결위에 넘어간 상태다. 기협중앙회는 내년도에 추가 소요될 공제사업기금 재원규모를 재특차입 상환금 2백억원을 포함, 모두 8백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자체 부금수입 1백5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순수 운용재원 부족액은 6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예결위에서 반드시 5백50억원 수준으로 예산이 확정돼야 그나마 연쇄부도기업 지원 등의 기본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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