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중, 조선투자 확대 "2005년엔 100척 건조"

단일 조선소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현대중공업이 21세기 조선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연간 건조량을 대폭 확충, 100척 건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본 조선산업의 퇴조를 겨냥해 올해 건조량 56척보다 40여척 늘어난 100척 건조체제를 오는 2005년까지 갖춘다는 계획을 세우고 시설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는 최근 조선소가 있는 울산시 동구청과 울산지방해운수산청 등에 7만평 규모의 공유수면 매립신청을 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전용 도크로 사용할 2도크의 크레인 레인 길이를 늘리는 등 시설정비에 나섰다. 또 도크 내 선박 건조기간을 지금의 3개월에서 2개월 이하로 낮추고 새로운 선형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어업권 문제 등으로 아직 정부의 매립허가가 나오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허가를 받아 매립부지를 블록 적치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산성 향상과 함께 증설 등 시설을 정비, 2005년까지 100척 건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연간 100척을 건조할 경우 세계 시장점유율은 12%에서 18%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조선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사실상 돌이키기 어려운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21세기로 들어서면 한국 조선업체들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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