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강장의 선로 추락사고는 대부분 만취승객의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지하철공사(사장 강경호)는 지난 15일까지 지하철 1∼4호선에서 발생한올해의 선로 추락사고 총 42건을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31건(73.8%)이 취객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장애인의 부주의는 5건(11.9%), 질병이나 노환 등 기타는 6건(14.3%)이었다.
호선별 사고 건수는 2, 3호선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4호선 11건, 1호선 5건순이었다.
이들 사고 중 역무원이나 공익요원이 구조한 경우는 28건(67%)이었으나 주변 승객이 구조한 경우 14건(33%)이나 됐다.
한편 공사는 승강장 추락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전체 115개 역 중 2006년까지 20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우선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모든 역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은 현재 혼잡역 62곳에 설치돼 있는 안전펜스 477개를 올 연말까지 77개 역 1천665개로 확대 설치해 추락 위험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공사는 "승강장 근무 및 순찰을 강화, 만취 승객이나 장애인, 노약자 등 추락위험이 있는 승객들을 주의 깊게 살피고 사고가 났을 때는 운전사령과 열차 승무원에 통보, 주의 운전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