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98 단위노동비용] 명목임금 전년비해 2.5% 감소

우리나라의 단위노동비용은 우리의 경쟁상대인 일본이나 대만보다 낮지만 미국이나 프랑스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3일 노동부가 99년 임금교섭을 위해 펴낸 통계자료집 「우리나라의 임금」에 따르면 87년을 100으로 했을 때 97년 우리나라의 단위노동비용 지수는 110.6으로 대만의 134.7, 일본의 120.8보다는 낮으나 프랑스의 100.1, 미국의 110.0보다는 높았다. 단위노동비용은 산출물 1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노동비용으로 노동력의 국제경쟁력 비교 기준이 되고 있다. ◇고용동향=98년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2,139만명으로 97년 62.2%보다 1.5%포인트 줄어든 60.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75.2%, 여자 47.0%로 남자는 97년보다 0.4%포인트, 여자는 2.5%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취업자가 410만명으로 97년보다 67만2,000명이나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이 97년보다 21.3% 줄어든 157만7,000명이었고,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도 4.4%나 줄어들어 72년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6.1%), 서비스·판매직(-2.8%), 단순노무직(-12.7%)이 줄어든 반면, 전문·행정관리직(1.3%), 농림어업직(4.2%)는 오히려 증가했다. ◇임금수준=98년 전산업의 명목임금(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142만7,000원으로 지난 97년보다 2.5% 감소했다. 이는 정액급여는 105만원으로 3.7% 상승했으나 초과급여가 10만원으로 15% 줄었고 특별급여가 27만6,000원으로 17.2% 감소했기 때문이다. 87년을 100으로 산출한 98년 임금지수는 농업을 제외한 전산업이 3.7배, 제조업이 3.9배 늘어났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97년 대비 98년 전산업의 실질임금상승률은 -9.3%, 제조업은 -9.9%로 물가상승으로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오히려 깎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격차=87년이후 고학력자가 많이 배출되고 남녀 임금격차의 해소 노력이 결실을 거두며 학력별·성별 임금격차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직종별 임금격차는 87년이후 축소되는 추세였으나 97년에는 확대됐다. 87년의 경우 대졸은 고졸보다 2.24배 더 많은 임금을 받았으나 97년에는 1.56배로 줄었고, 남자는 여자보다 87년 2.0배에서 98년 1.57배, 사무직은 생산직보다 87년 1.67배에서 98년 1.29배로 각각 감소했다. ◇국제비교=일정기간동안 근로자 1인당 인건비로 측정되는 우리나라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보수비용은 97년 7.22달러로 87년보다 4.5배 늘어났다. 90~97년 시간당 보수비용 평균증가율은 한국 10.0%, 일본 6.1%, 대만 6.0%, 싱가포르 11.8%, 미국 2.9%, NIES 8.5%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산출물 1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노동비용인 단위노동비용에서는 87년을 100으로 했을 때 97년 우리나라는 110.6으로 96년 137.3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일본(120.8), 대만(134.7)보다 낮은 수준이나 프랑스(100.1), 미국(110.0)보다는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임금수준은 97년 1,394달러로 일본의 3,414달러, 미국의 2,402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나 대만의 1,081달러보다는 높았다. 90년 대비 97년 임금증가수준을 보면 우리나라는 2.4배로 대만의 1.6배, 미국의 1.3배, 일본의 1.2배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P대비 제조업의 임금수준은 우리나라가 97년 1.76으로 일본 1.22, 대만 0.98, 미국 0.65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재홍 기자 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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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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