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쁘띠상품' 편의점서 인기몰이

싱글족·소형제품 선호 여성소비자 늘어 매출 급증


편의점 '쁘띠상품'이 진화하고 있다. 필요한 양만큼 상품을 구매하는 '싱글족'과 핸드백에 들어가는 소형 제품을 선호하는 여성 소비자가 늘면서 시중 제품을 대폭 축소한 '쁘띠(Petit)상품'이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는 2005년 12종으로 출발한 쁘띠상품이 현재 100종을 넘어서면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GS25의 경우도 전체 3,000여 상품 중 작년에 출시된 50종을 포함한 200여 개 상품이 쁘띠상품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쁘띠상품은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가공식품. 오리온 '초코파이', 롯데 '카스타드' 등 과자류를 중심으로 12개나 6개들이 제품을 4개나 2개들이로 소포장된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GS25에서는 1~2인용 분량의 식품을 찾는 싱글족과 호주머니가 가벼운 젊은소비자를 겨냥한 이와 같은 '쁘띠과자'가 출시 후 28%이상의 매출증가세를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음료의 경우도 기존의 500ml 페트 보다는 편의점용으로 따로 제작된 340ml 소형 페트 음료가 2배 이상 매출이 높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다이어트를 즐기는 젊은 여성고객을 중심으로 웅진식품 '하늘보리', 남양유업 '17차' 등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가는 소형 페트 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쁘띠상품이 편의점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가공식품에 국한됐던 품목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소형상품의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상품제작을 달가워하지 않던 제조업체들이 생산에 적극 협조한 결과다. 최근 쁘띠상품은 ▦화장품(미래파ㆍDHC) ▦생활용품(애경ㆍ도브 샴푸) ▦생필품(우산ㆍ살충제ㆍ티슈)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는 편의점에서만 판매되는 속옷까지 등장할 정도다. 속옷업체 좋은사람들은 남ㆍ녀 팬티제품을 낱개 포장한 편의점 전용브랜드 '소프트까페'를 전국 5대 편의점에서 선보이고 있다. 강철석 좋은사람들 마케팅팀 대리는 "오피스존, 대학가, 휴양지를 중심으로 분포한 9,000여 편의점에서 싱글족 및 직장인들의 구매가 늘면서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대용량 저가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매장 규모가 100분의 1수준인 편의점은 '작지만 알찬' 쁘띠상품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쁘띠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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