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사 기업공개·지분매각 '탄력'

증시·금융시장 안정조짐에 증자통해 지급여력비율 개선도<br>동양생명 연내 상장 검토·금호생명 2,000억 증자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생명보험사들이 기업공개(IPO)와 지분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와 경기불황으로 IPO와 지분매각에 차질을 빚었던 생보사들이 금융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을 계기로 IPO와 회사주식 매각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생보사들은 이와 함께 IPO와 지분매각에 앞서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을 개선시키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올해 안에 IPO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8월 말 생보사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금융시장이 반등추세를 이어간다면 오는 5월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올해 안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IPO에 앞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제3자 배정방식으로 주당 1만3,000원에 발행했으며 일본 보험사인 타이요생명보험이 503억원을 투자했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134%에서 160%로 크게 높아졌다. 금호생명도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뒤 지분매각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금호생명은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해 15일과 16일 이틀간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0원이며 현재 금호생명의 장외주가가 6,20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권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금호생명은 기대한다. 금호생명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말 110%에서 15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지분매각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12일 방카슈랑스 전문 자회사인 SH&C생명을 BNP파리바에 매각해 계열분리하기로 했다. SH&C생명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지주는 오는 16일쯤 지분 35%가량을 BNP파리바에 매각하고 나머지는 신한은행에 넘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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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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