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도심 주상복합 노려라] 전매가능 마지막 물량 `인기몰이`

10.29 대책 이후 주상복합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권, 도심을 비롯 지방 광역시 등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아파트가 몇 백대일, 몇 십대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0.29 대책에 의해 내년 2월부터는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분양승인을 신청한 주상복합 아파트도 전매 제한을 받는다. 그러나 이미 분양승인을 완료, 공급에 나선 단지는 전매가 자유롭고, 법이 시행되도 1회에 한해 분양권을 팔 수 있어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도심 등 일부 지역은 건축규제 강화로 인해 아파트 공급물량이 크게 줄 수 밖에 없어 주상복합이 대체 주거 및 투자수단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규제 전 마지막 물량을 노려라 = 주상복합 전매제한이 예고되면서 이의 적용을 받지 않는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월드건설이 지난 10월 30~31일 청약을 받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월드메르디앙 주상복합은 124가구 모집에 3,844명이 접수, 평균 3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형별로는 20가구를 모집한 39평형의 경우 708건이 접수돼 35.4대 1의 청약률을 나타낸 것을 비롯 ▲43평형 30.8대 1 ▲44평형 38.7대 1 ▲49평형 28.5대 1 ▲51평형 22.5대 1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10.29 대책 이후 분양한 광진구 노유동의 `광진 트라팰리스`도 153가구 공급에 무려 19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는 등 규제 전 마지막 분양물량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프리미엄도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분양 초기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광진 트라팰리스의 경우 전 평형에서 1억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주상복합, 분양권도 관심 집중 = 신규 분양 못지 않게 기존 주상복합 분양권 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아파트 위주의 규제, 주거수단으로 주상복합의 가치 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 주상복합 분양권 값은 평균 18.7%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포함된 신도시가 41%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14.8%), 경기(3.3%), 인천(0.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가지 고려할 것은 분당과 서울 등에서 주상복합 분양권 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점이다. 이들 지역은 일반 아파트 공급물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닥터아파트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시중 유동자금이 주상복합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전매금지가 시행되도 이미 분양을 완료한 단지는 1회에 한해 팔 수 있어 다른 상품보다 유동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도심권 주상복합, 중장기 투자수단으로 고려해 볼 만 = 인기 노른자 주거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권외에 도심권의 주상복합도 중장기 투자수단으로 노려볼 만 하다. 주상복합이 과거와 달리 일반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도심권 주상복합은 여러 면에서 투자가치가 적잖다. 강북 뉴타운 개발, 청계천 복원 등의 이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두 개발은 도심권 주거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상복합의 분양권 전매가 시행되는 내년 2월부터는 주상복합 시장 역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도심권, 강남권 등 호재 테마가 있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의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준기자(경제부)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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