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제로 유통 중심축 이동…주가도 강세<br>신세계·예스이십사·인터파크등 관심 종목 꼽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이 심화되면서 유통업종의 중심축이 백화점에서 할인점, 전자상거래업체(인터넷몰)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도 할인점 비중이 높은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 관련주가 주목 대상으로 떠오르며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백화점은 유통업계에서 소비둔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부문으로 평가돼왔다. 소비부진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출은 호조를 보이는 등 소비 양극화에 따른 수혜를 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고소득층의 소비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백화점에서 할인점과 인터넷몰로 이동하고 있다.
김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업 경기는 올 하반기부터 하강국면에 진입했고 과거보다 둔화폭이 크고 기간이 길 것”이라며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명품 판매가 꺾이면서 경기방어주에 대한 초점이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불황기에는 전자상거래 부문이 호황을 누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전자상거래 분야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3ㆍ4분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며 “증시 급락 등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주요 국가의 전자상거래기업은 높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적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할인점 부문의 비중이 큰 신세계와 인터넷서점인 예스이십사, 지마켓(오픈마켓)의 모회사인 인터파크 등이 추천됐다. 이날 인터파크와 예스이십사는 유통업종 내 대안 투자종목으로 꼽히면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세계도 전일 대비 2.56% 오른 36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