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스플레이 '세계맹주' 굳혔다

삼성 3분기 LCD매출 세계1위·LG PDP점유율1위탈환<br>표준화 경쟁 우위·한발 빠른 투자로 경쟁사에 크게 앞서<br>



‘글로벌 LCDㆍPDP시장의 맹주자리를 굳혔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LCD와 PDP 양대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일본ㆍ대만 등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갈수록 벌려나가면서 한발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29일 디스플레이 전문조사기관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ㆍ4분기 LCD패널의 경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3ㆍ4분기 삼성전자의 LCD 전체 매출 실적이 2ㆍ4분기보다 5% 많은 38억3,000만달러로 분기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필립스LCD가 29억2,000만달러, 대만의 AUO가 21억6,000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LCD와 함께 평면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고 있는 PDP패널도 LG전자가 세계 시장 1위를 탈환했다. LG전자는 지난 3ㆍ4분기 91만대의 PDP 패널을 판매해 33%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2위ㆍ3위는 각각 85만대(30%), 65만대(23%)를 판매한 마쓰시타와 삼성SDI. 3ㆍ4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에 있어서도 LG전자는 31%(236만대)의 점유율 1위를 지켰고, 마쓰시타와 삼성SDI가 각각 29%(215만대), 23%(176만대)를 차지했다. ◇LCD 표준화를 주도한다=삼성전자의 17개월 연속 LCD 판매 1위는 40인치 이상 표준화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확실한 우위를 차지했다는 의미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0인치 TV용 패널의 출하량은 3ㆍ4분기 100만대를 돌파한 약 107만대를 기록했다. 뒤늦게 시장에 출시된 42인치는 약 47만대로 40인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또 두 크기의 격차도 60만대에 이르고 있다. 46인치와 47인치의 표준화 경쟁에서도 46인치가 47인치 대비 4배가량 앞서고 있다. 46인치의 3ㆍ4분기 출하량은 22만대였으며 47인치는 5만대로 46인치의 약 24%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 측은 세트 업체와 패널업체들이 속속 46인치 진영으로 합류함에 따라 향후 46인치와 47인치간 출하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최근 42인치와 47인치 LCD TV를 판매해오던 하이얼은 최근 40인치와 46인치를 추가로 채택했고 샤프도 기존 45인치에서 46인치 주력을 변경했다. ◇PDP 한발 앞선 투자가 1위를 만들었다=지난 2ㆍ4분기 LG전자는 일본의 마쓰시타에 생산량에서 세계 1위를 내줬었다. 하지만 LG전자의 한발 빠른 투자는 마쓰시타를 제치고 다시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LG전자는 3ㆍ4분기 지난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A3 1라인의 지속적인 수율 향상과 지난 9월 A3 2라인의 본격 가동으로 생산량이 전분기보다 27%나 늘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8월 업계 처음으로 PDP패널 연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330만대의 PDP패널을 세계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월 생산능력 12만대(6면취 기준) 규모의 구미 A3 2라인의 설비투자를 끝내고 9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2라인 투자 완료로 구미 PDP패널 생산능력은 현재 43만대에 달한다. 향후 8면취를 적용하게 되면 A3의 1라인과 2라인이 각각 6만대씩 늘어나 생산능력은 월 55만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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