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합상사, 벤처투자 '비즈형' 전환

'자본이득형' 탈피…신사업 발굴등 적극종합상사들의 벤처투자 형태가 '자본이득형'에서 '비즈니스형'으로 바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최근 수년간 '자본이득'을 목표로 벤처투자를 했으나, 최근 상사의 수출확대 등 실제 수익과 연결되는 '실속형' 투자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삼성물산은 '투자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벤처투자는 지양하는 대신 미래 사업화에 비중을 주고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ㆍ환경 등의 분야에서 10여개 벤처기업들을 발굴했으며, 올해도 상사의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수익구조를 고도화하는 방향의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상사도 마케팅ㆍ영업 노하우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벤처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바로비젼(MPEG), 텔리뷰(셋톱박스) 등에 3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까지 35개 업체에 170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는 신규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엔터테인먼트ㆍ홈쇼핑 등 수익성 위주의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자연과 환경, 인포웹 등 10여개 업체들로부터 수출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글로벌은 지난 7월 결성된 '한ㆍ싱가폴 하이테크 투자조합'에 30억원을 출자(9.93%)하는 등 올해 IT관련 벤처기업 20여개사에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벤처 투자는 중소기업의 R&D능력과 상사의 해외 영업력을 활용할 수 있는 공동 기술개발ㆍ공동마케팅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이는 신기술ㆍ신상품 개발을 통해 수출 확대와 수익성 제고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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