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휴대형 카세트 내수탈환 출사표

◎가전3사,신제품 출시·품질시연회 등 ‘붐’ 조성/밀수 등 비정상적 유통 일본제품 밀어내기 나서「2천5백억원규모의 휴대형 카세트 내수시장을 탈환하라.」 가전업체가 일본의 소니·아이와 등이 점령하고 있는 국내 휴대형 카세트시장의 아성을 뚫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다음달 2일까지 일본 휴대형 카세트의 「유통 1번지」인 용산전자상가에서 카세트 마이마이 신제품(모델명 MY­S1) 시판을 기념하는 판촉행사의 일환으로 소니·아이와 등 일본 제품과의 비교시연회를 열고 있다. 마이마이 신제품은 두께 23㎜의 세계 최고 수준의 초소형 사이즈로 재생과 녹음이 가능하고 멀티기능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그 지역에 있는 방송국들이 자동으로 메모리되는 첨단기능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 박준상 오디오기획부장은 『이 신제품은 소니나 아이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며 『총 15개 카세트모델에 대한 애프터서비스의 차별화와 브랜드 인지도제고 등을 통해 청소년층을 집중공략해 현재 20%인 시장점유율을 30%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에서 로드쇼를 여는 것을 스타트로 오는 4월 6일까지 대전 부산 등 주요도시의 초중고생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대규모 로드쇼를 개최, 아하프리붐을 조성하기로 했다. LG는 올해 모두 48만대의 휴대형 카세트를 판매키로 하고 이 가운데 매출 70%를 아하프리에서 올린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요요­X」모델 10개를 고급형과 저가보급형으로 이원화, 마케팅 차별화에 주력하고 주고객인 청소년을 겨냥, 어학학습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아 현재 7%의 시장점유율을 10%이상 올릴 방침이다. 국내 휴대형 카세트시장은 밀수 등 비정상적인 유통경로로 들여오는 일본제 (연간60만대)를 포함해 연간 1백70만대, 2천5백억원규모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소니와 아이와등 일본제품이 56%로 내수시장의 절반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가전3사는 일제와의 휴대형 카세트전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유통되는 일본산제품의 애프터서비스점은 전국적으로 10여군데에 불과, 업체당 1천개의 서비스망을 갖고 있는 국내 가전3사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 애프터서비스에서 국산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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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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