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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이달 중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뱅킹 1,000만 고객을 달성한다.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금융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13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경쟁사도 앞다퉈 고객 유치를 위해 스마트폰대출상품, 신개념 보안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뱅킹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실명확인절차 확산, 계좌이동제 도입 등으로 스마트폰뱅킹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고객은 전일 현재 약 99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일 평균 약 5,000명이 가입하고 있는 추세여서 늦어도 이달 중 스마트폰뱅킹 가입 고객이 업계 최초로 1,000만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9월 LG텔레콤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금융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계좌조회, 이체, 외화송금서비스를 비롯해 자동화기기(ATM) 출금서비스, 교통카드, 신용·체크카드 기능을 차례로 탑재하면서 기능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
타 시중은행도 스마트폰뱅킹 이용 고객을 대거 확대하고 있다. 신한·우리은행은 각각 913만명, 912만명으로 조만간 1,000만 고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농협은행 601만명, 하나·외환은행 516만명, 기업은행 413만명 등 순으로 스마트폰뱅킹 회원 수가 많다.
스마트폰뱅킹의 기능도 확대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2009년 일찌감치 스마트폰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우리은행은 최근 업계 최초로 신개념 보안서비스 '원터치리모콘'을 탑재하기도했다. 농협은행은 스마트폰뱅킹 기능을 확대 발전시킨 스마트워치를 선도적으로 출시했고 기업은행은 간편송금 서비스 등 벤처기업 서비스를 탑재한 원뱅크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은행을 가지 않아도 계좌 개설을 할 수 있게 되고 올해 중 계좌이동제가 일부 시행돼 스마트폰뱅킹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중은행이 이에 대비해 앞다퉈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