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굴의 도전·개척정신 이어 받아 시련 이겨낼 것

■ 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 40주기 추모식<br>1953년 선경직물 설립, 재계 3위그룹으로 키워<br>"위기 성숙해지는 계기 삼아 더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br>기념관 건립 추진도 밝혀

고(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이 1964년 선경직물 수원 공장을 방문한 박정희(오른쪽) 전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최종건(앞줄 왼쪽) 회장이 1968년 12월25일 수원 공장 준공식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최종건(왼쪽) 회장이 1970년대 초 수원 공장을 방문한 북한적십자사 관계자들과 함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시스

최종건 창업 회장의 아들인 최신원(왼쪽) SKC 회장과 창업원로가 1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서 열린 40주기 기념식에서 창업 때 썼던 직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이호재기자

-고 최종건 SK 창업 회장을 기억하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전하는 분..”

“신원(최신원 현 SKC 회장)아 조만간 우리 회사에 좋은 소식이 있을 거다.”


1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고(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 40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차남으로 유족대표로 나온 최신원 회장은 단상에 올라 “이제 아버님과 이별한 지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시던 해에 저를 불러 얼굴 가득 환하게 웃음지으며 말씀하시던 모습이 선하게 떠오른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최신원 회장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좋은 소식이란 선경이 워커힐을 인수한다는 것이었다”며 “그해가 지난 1973년으로 아버님께서 본격적으로 그룹 확장을 위한 시동을 걸면서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결실을 맺은 사업”이라며 감정이 격해진 듯 말을 잊지 못했다.

1973년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 그는 ‘석유에서 섬유까지’를 목표로 현재의 SK그룹을 만든 장본인이다. SK그룹은 19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기도 수원시 평동에 그룹 모태인 선경직물을 세우면서 시작해 현재 재계 3위로까지 성장했다.

이날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건 회장 40주기 추모식에는 최신원 회장과 막내 아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추모식은 추모위원장을 맡은 정찬주 전 선경합섬 부회장의 추모사를 비롯해 최신원 회장, 김창근 의장 등의 추모사와 고인의 추모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유족대표인 최신원 회장은 “아버님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전을 하고 실패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분이었다”며 “아버님의 도전과 개척의 창업정신은 지금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는 이어 “최근 그룹의 성장과 별개로 우리 그룹은 또 다른 시련을 맞고 있다”며 “원로분들 및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SK그룹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족대표로 고객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신원 회장은 “하지만 이러한 시련을 형제들이 힘을 합쳐 더욱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정찬주 위원장은 “최종건 회장은 어디에서 침식을 해결하고 지휘를 하는지 모를 만큼 주야를 불문하고 서울과 지방을 오갔다”며 “이러한 회장님의 무한한 사업성취 의지와 부단한 노력의 결실로 오늘날 SK그룹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김창근 의장은 추모사에서 “창업 회장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SKMS와 SUPEX추구정신으로 승화시켜 많은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왔다”며 “SK인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신원 회장은 최종건 창업 회장, 최종현 2대 회장, 그리고 원로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기리고 SK그룹의 뿌리와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 앞서 창업 회장의 발자취 및 생전의 모습을 되새길 수 있는 사진 및 유품 등의 전시도 함께 이뤄져 고인의 넋을 기렸다.

(사진설명)최종건 옛날 사진

고(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이 지난 1960년대 선경직물 수원 공장을 방문한 박정희(오른쪽) 전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서울경제DB

고(故) 최종건(앞줄 왼쪽) SK 창업 회장과 동생이자 훗날 경영권을 이어받는 최종현(〃 〃 두번째) 회장이 지난 1968년 12월25일 수원 공장 준공식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이종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