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더 프라우' 시세차익 부풀려져

2005년 분양 송도 '더&#49406;퍼스트월드 2차'와 비교해보니<br>오피스텔 전용률 52%로 14%P 이상 낮아<br>전용면적 평당가 차이는 100만원선 불과<br>미니단지에 외곽위치 입지도 크게 떨어져


'더 프라우' 시세차익 부풀려져 2005년 분양 송도 '더샾퍼스트월드 2차'와 비교해보니오피스텔 전용률 52%로 14%P 이상 낮아전용면적 평당가 차이는 100만원선 불과미니단지에 외곽위치 입지도 크게 떨어져 김문섭 기자 lufe@sed.co.kr 관련기사 • '더 프라우' 난장판 청약…결국 접수 중단 • 건교부 "2채이상 분양받아 전매땐 고발" • 우리당 "오피스텔 분양 현지실사후 대책마련" • "올해 오피스텔 속속 나온다" ‘당첨만 되면 앉은 자리에서 1억원은 거뜬하다고(?)’ 당첨 즉시 수천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고 소문나 투기 광풍을 불러온 송도 국제도시 오피스텔의 투자가치가 실제보다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변의 인기 오피스텔과 비교해 평당 300만~400만원대의 시세차익이 무난한 것으로 거론됐으나 전용률이나 입지 등에서 크게 뒤떨어져 단순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건설이 이날 인천 송도 국제도시에서 분양신청을 받은 ‘코오롱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전용률이 평균 52%에 불과해 지난 2005년 분양된 ‘포스코 더샾 퍼스트월드 2차’ 오피스텔의 66~69%에 비해 한층 낮은 수준이다. 더샾 2차 32평형 오피스텔의 경우 실제 사용 가능한 전용면적은 22.6평인 데 반해 이번에 분양한 더 프라우 32평형은 전용면적이 16.9평으로 5.7평이나 작다. 따라서 이 같은 전용률의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채 더샾 2차의 시세와 더 프라우의 분양가를 단순 비교해 시세차익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더샾 2차 32평형의 시세는 평당 1,000만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더 프라우의 분양가인 평당 670만원과 비교하면 평당 300만원 정도, 당장의 시세차익은 1억원 정도나 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전용률을 감안해 전용면적당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더샾 2차 32평형의 전용면적 평당 시세는 1,400만원선, 더 프라우의 전용면적 평당 분양가는 1,290만원이다. 전용면적으로 따지면 평당 100만원 남짓밖에 차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연히 시세차익 규모도 3,000만~4,000만원선으로 줄어든다. 규모가 작은 10~20평형대 오피스텔의 예상 시세차익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샾 2차와 더 프라우의 단지 규모와 입지조건 등도 두루 따져봐야 한다. 더샾 2차의 경우 아파트 1,596가구, 오피스텔 1,058실로 이뤄져 있다. 6개월여 앞서 분양된 더샾 1차와 합하면 아파트 3,192가구, 오피스텔 1,687실이나 되는 매머드급 주상복합 단지다. 반면 더 프라우는 아파트 224가구, 오피스텔 123실에 불과한 ‘미니 단지’로 규모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더샾 퍼스트월드가 송도 국제도시의 중심지인 국제업무단지 내에 들어서는 반면 더 프라우는 국제업무단지에서 3~4㎞ 떨어져 있어 입지 자체도 비교가 어렵다. 결국 더 프라우의 경우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계약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구름처럼 몰렸지만 예상 시세차익의 비교 근거 자체가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론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팀장은 “송도 포스코 더샾과 비교할 때 오피스텔 투자 기준이 되는 전용률이나 단지 규모, 입지 등의 측면에서 더 프라우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시세차익을 단순 비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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