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청개구리 종목 속출

악재 터졌는데 오르고…호재엔 떨어지고<br>디지웨이브텍, 삼성전자와 거래끊고 상승<br>쓰리쎄븐, 신장암치료제 시판 앞두고 하락

코스닥시장에서 대형 악재가 터졌는데도 주가가 상승하고 호재성 재료에는 오히려 하락하는 ‘재료 따로, 주가 따로’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디지웨이브테크놀러지스는 장 초반 9%대까지 급등하다 상승폭을 줄여 전날보다 2.27% 오른 2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웨이브텍은 지난달 27일부터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160원이던 주가가 단숨에 240원까지 올라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를 받기도 했다. 디지웨이브텍은 그러나 전날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에서 컴퓨터 조립납품을 하던 삼성전자와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액은 110억원가량으로 디지웨이브텍의 최근 매출액(160억원)의 68.67%에 달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기존 계약기간 종료로 거래가 중단돼 거래재개를 위한 협의 및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번 거래중단으로 매출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웨이브텍은 특히 지난달 19일에는 전 대표이사의 횡령혐의가 발생했고 지난해 11월부터 투자에 나섰던 LCD모니터 생산공장 신축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대형 거래처에 대한 납품중단은 큰 악재”라며 “디지웨이브텍은 대주주의 지분율과 시가총액이 낮은데다 주가가 액면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우회상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기세력을 불러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쓰리쎄븐은 100% 자회사 크레아젠이 개발한 신장암치료제 ‘크레아박스-알씨씨’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안정성ㆍ유효성에서 적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오히려 4.66% 떨어졌다. 배용수 크레아젠 대표는 “이번 적합 통보로 시판용 품목허가 신청만 남게 됐다”며 “현재 품목허가를 위한 제품을 시생산 중이며 완료 즉시 시판용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쓰리쎄븐은 3월 초 1만원대이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최근 1만6,000원대까지 올랐지만 이날 재료가 노출되면서 1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최근 매출액의 25.38%에 해당하는 공사를 수주한 디에스아이는 이날 0.22% 떨어진 9,050원을 기록했고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58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티엔터테인먼트도 2.82% 하락한 2,4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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