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여신회수 자제를”/임 부총리,은행장조찬간담

◎“BIS 자본비율 충족기간 6개월∼2년… 시간충분”/제일·서울 1조1,000억 증자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8일 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 때문에 기업여신을 지나치게 회수하고 있다고 지적, 이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부총리는 올 연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은행들의 진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임부총리는 이날 상오 8시 명동 은행회관에서 35개 은행장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IMF와의 협상에 따라 일반 시중은행들의 경우 앞으로 6개월에서 2년사이에 BIS비율을 국제기준에 맞추면 된다』고 설명하고 『은행들이 연말까지 BIS비율을 8%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기업여신을 회수하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제일·서울은행에 우량 공기업 주식의 현물출자방식을 통해 각각 1조1천8백억원 안팎의 증자를 허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 임부총리는 『은행 스스로 국·내외 점포의 영업실태를 철저히 재점검해 적자 점포를 과감히 정리하는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도 은행들의 BIS 비율 제고를 위해 현물출자 등을 통한 증자와 연·기금의 후순위채 인수 등 제도적 지원을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임부총리는 『은행들이 기업의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금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보유중인 종금사 CP(기업어음)는 당분간 만기를 연장해 달라』며 『이로 인한 유동성부족은 한국은행을 통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35개 은행장을 비롯, 최연종 한은 부총재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이동호 은행연합회장 박종석 예금보험공사사장 박경상 성업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이형주·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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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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