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인 2일 미국과 유럽증시가 산뜻하게 상승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11월 초 이후 거의 2개월 만에 9,000선을 회복, 9,034.69포인트로 마감하며 전주보다 6.1%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32.21포인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31.80포인트에 거래를 마쳐 전주 대비 각각 6.7%, 6.8%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치(57만5,000건)보다 낮은 47만2,000건을 기록하면서 증시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새해를 맞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리오틴토ㆍBHP빌리턴 등 상품 관련 주가가 오르면서 증시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2.88% 상승한 4,561.79포인트로 마감해 지난 1984년 지수 도입 이후 새해 첫날 상승폭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도 전날보다 4.09% 오른 3,349.69포인트에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도 전장보다 3.39% 상승한 4,973.07포인트로 5,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글로벌 증시 상승에는 중동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가스분쟁 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운용사인 헌팅턴펀즈의 랜디 베이트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 등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2일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주보다 22.9%나 급등한 배럴당 46.34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