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 찾아서] 정보유통망 '브로커리지' 28社 성업

최근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사이버증권사도 등장, 싱가포르의 금융중심지인 시티(CITY)에도 인터넷 증권방이 하나둘 세워지고 있다.사실 싱가포르는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금융정보유통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이 전자금융화하는 세계적인 흐름을 간파한 것이다. SIMEX의 경우 99년 6월부터 이동통신전화를 이용한 증권거래 서비스도 개시했다. 싱가포르에는 현재 10여개의 증권사가 사이버 트레이딩 시장에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인터넷 증권방도 있는데 수수료는 보통 증권거래와 같은 거래대금의 0.75%수준. 인터넷 거래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수수료는 그대로 받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수수료 자율화가 진행되면 사이버 수수료가 대폭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필립GNI퓨처스가 운영하는 포엠스(POEMS)도 시티에 인터넷 증권방을 속속 개설하고 있다. 포엠스는 SIMEX의 회원인 필립GNI퓨처스의 자회사로 인터넷으로 주문을 내면 모회사를 통해 주문이 체결된다. 포엠스의 증권방도 국내 증권방과 거의 유사하다. 인터넷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시세정보, 시장동향등을 인터넷으로 검색, 주문을 내는 형식이다. 포엠스 관계자는 『인터넷 증권거래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전체 거래에서 사이버증권의 비중은 10%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이버 거래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는 셈이다. 전통적으로 싱가포르 금융시장의 정보유통을 담당하는 조직은 중소규모의 브로커리지 하우스다. 니탄AP도 싱가포르에서 성업중인 28개의 브로커리지 하우스중 하나다. 니탄AP의 존 티오 영업담당 이사는 『싱가포르의 브로커리지 하우스는 금융구조조정이 수행되면서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금융사의 싱가포르 진출이 자유로와지면서 인수·합병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니탄AP도 일본 자본과 영국 자본이 결합해 설립됐다. 싱가포르에는 현재 10여개의 대형 브로커 회사와 18개의 중소형 회사가 있다. 이들 브로커리지 하우스는 대형 금융사의 증권거래, 외환거래, 파생상품거래 를 담당한다. 펀드매니저들에게 거래정보를 제공하고 매수자, 매도자를 물색하는 역할을 한다. 니탄AP에는 150여명의 브로커들이 근무한다. 150여평되는 사무실 공간에 브로커들이 빽빽히 들어앉아 하루종일 고객들의 전화를 받고 주문을 체결해주고 있다. 니탄AP에는 아시아통화, 아시아증시, 국제통화, G7통화스팟을 담당하는 4개 부서가 있다. 아시아통화부의 경우 아시아각국의 통화와 외환, 채권거래를 중개한다. 아시아증시부는 각국의 채권, 금리선물, 선물환등을 거래한다. 국제통화 및 G7통화스팟부에서는 해당국가의 각종 통화, 선물, 차익거래등을 담당한다. 150여명의 브로커들은 아침 7시에 출근해서 저녁 5시 거래가 끝날 때까지 귀에 전화통을 붙이고 살다시피 한다. 존 티오 이사는 『싱가포르 금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로커건 펀드매니저건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금융시장의 판세를 잘 읽어야한다』며 『싱가포르의 금융인들은 국제 머니게임에 참가한 일원으로서 24시간 국제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성수기자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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