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과 외국인의 매도에 밀려993선으로 주저앉았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39포인트 높은 1,024.08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26.56포인트(2.6%) 급락한 993.1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3일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밀려났고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4일의 987.10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와 환율 불안, 주요 IT기업 실적 부진 우려,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기관은 2천473억원어치 주식을 대거 순매도했으며 9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도 6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 순매도액은 차익거래 1천286억원, 비차익거래 1천298억원을 더해 무려 2천584억원에 달했다.
반면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은 2천427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4천132만주, 3조8천323억원으로 전날의 5억5천32만주, 2조9천138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운수창고(-4.9%), 증권(-4.29%), 의료정밀(-4.09%),기계(-3.99%), 종이(-3.44%), 화학(-3.32%), 운수장비(-3.18%), 유통(-2.85%) 등의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57% 떨어지며 50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000660](-3.97%)와 LG필립스LCD[034220](-3.25%)도 급락했다.
전날 장마감 후 삼성카드 유상증자 참여를 밝힌 삼성중공업[010140]도 이날 7.73% 떨어졌고 한진해운[000700](-5.81%), 현대상선[011200](-4.55%), 대한항공[003490](-5.02%) 등 운송주들의 하락폭도 컸다.
신세계[004170](-4.65%), 농심[004370](-4.53%), 대우건설[047040](-4.81%), 대림산업[000210](-4.83%), 삼성물산[000830](-3.64%) 등 내수 관련 식품.유통.건설주들도 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036460](0.48%), SK네트웍스[001740](0.23%) 등은 약세장속에서 선전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160개에 불과했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등 596개에 달했다.
LG증권은 당분간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의 변동성에 따라 일정 범위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