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골판지 업계에 '첫' 외국인 주식 매수

외국계 자본이 국내 주식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비인기 종목인 골판지 업종 주식의 첫 외국인 매수 사례가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골판지원지 생산업체인 금호페이퍼텍 주식담당자는 최근 주식시세를 점검하던 중 믿기지 않는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지난 95년 거래소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식을 CSFB증권이 5천주 가량 순매수함으로써 상장 10년만에 첫 외국인 매수가 이뤄진 것이었다. 비록 액면가 5천원하는 전체 발행주식의 0.08%에 해당하는 소량이지만 외국인투자 사례가 전무한 골판지업종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04년 금호 아시아나 그룹 계열로 편입된 금호페이터텍은 박스 상자 원지인 골판지를 만드는 회사로 제지업종으로 분류된다. 제지 업종중에서도 인쇄용지 분야는 비교적 외국인들의 관심종목으로 통한다. 인쇄용지업체 중 빅3인 한국제지[002300]가 14.91%, 한솔제지[004150]와 신무림제지[009200]가 각각 21.81%, 18.81%의 외국인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골판지 업종의 경우는 이 회사를 비롯한 거래소 상장업체들의 보수적인경영과 소극적인 IR 때문에 외국인 투자사례가 전혀 없었다. 금호페이퍼텍 관계자는 "건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 때문에 외국인 투자가 들어온 것 같다"며 "그렇다하더라도 사내에서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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