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인터넷 소매업체 3중고

손실증가·주가폭락·투자금 고갈인터넷 소매판매업체들의 위기감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인터넷 회원수 증가와 함께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손실 증가, 주가 폭락, 투자자금 고갈 등 3중고가 겹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6일 미국내 상당수 인터넷 업체들이 자금난에 봉착, 직원을 대대적으로 감원하는 구조조정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도메인 네임과 자산을 팔고 회사를 정리하기 위해 청산인을 고용한 기업도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들어 인터넷 등 첨단주 투자가 급감하면서 주가마저 폭락, 인터넷 소매판매업체들의 경영위기 상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각종 음식소스에서 컴퓨터까지 거의 모든 소매상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배류 아메리카」는 최근 경영상황이 악화되자 직원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판매상품수도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까지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또 「뷰티스킨닷컴」은 도메인 네임과 자산을 팔기위해 청산인을 고용, 정리작업을 하고 있으며, 음악 CD를 판매하는 온라인CD판매업체인「CD나우」도 부도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아마존닷컴 등 세계굴지의 대형 인터넷 업체들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이들 역시 경영손실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또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들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아마존닷컴이 최근 6억5,000만달러의 사채를 발행한 것도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운데 주가가 폭락,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아마존닷컴의 주가는 지난 4일 주당 63.93달러를 기록, 최고치 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이며 세계굴지의 장난감 온라인업체인 E토이스의 주가는 7.56 달러로 지난해 10월 86달러에 비해 10분의 1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소매판매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업을 알리기위한 투자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시장상황이 이와반대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는 인터넷 업체들이 전망이 극도로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미 5대 인터넷 소매업체들의 경영실적 (단위:백만달러) 업체 99년 매출 99년 손실 98년 매출 98년 손실 아마존닷컴 1,639.8 720.8 609.8 124.5 바이닷컴 596.8 130.2 125.3 17.8 에그헤드닷컴 514.8 154.9 356.5 49.1 E토이스 128.0 141.2 23.9 15.3 드러그스토어 34.9 115.8 - - 닷컴 *E토이스 실적은 4~12월 실적. 드러그스토어닷컴은 99년 2월부터 서비스 시작.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4/0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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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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