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유통가 이사람] `리미원' 숍마스터 고순옥씨

『고객에게 판매능력보다 신뢰감을 주어야 합니다』뉴코아백화점 서울점 여성의류매장에서 브랜드별 판매책임자인 숍마스터로 근무하는 고순옥(45)씨의 영업신조다. 그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숍마스터만이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高씨가 맡고 있는 코너는 디자이너브랜드인 「리미원」. 이 브랜드는 30~50대 도시전문직 직장여성을 겨냥한 옷으로 가격은 정장 한벌에 50만~70만원선. 리미원의 창립맴버로서 서울점에서만 15년을 근무한 그는 경력만큼 실적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한달 평균 수입은 400만원. 그가 현재 관리하는 단골고객만 1,000여명을 헤아린다. 뉴코아백화점 서울점의 리미원 매장 매출은 전국 리미원 매장을 통틀어 1~2위를 다툰다. 지난 4월 1주일간 뉴코아 단독 리미원 행사에서는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1억원의 매출을 올려 백화점측을 놀라게 했다. 高씨는 『숍마스터라는 직업이 대학 의상학과 학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매장을 가질 수 있고 학과지식을 살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인기직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초보 숍마스터는 판매에만 집착해 종종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의 영업방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고객의 마음을 속속들이 아는 「밀착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고객과 어느 정도 신뢰감이 형성되면 판매는 자연히 뒤따른다는게 高씨의 믿음이다. 그는 대부분의 고객을 자신의 친자매처럼 여긴다. 高씨는 또 고객과 의 빈번한 접촉을 통해 고객별 패션감각·성향 등을 빠짐없이 파악한 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최신 패션경향들을 일일히 점검,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高씨는 이같은 열성으로 단골고객들에게 전화통화만으로 전국 어디서나 옷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망과 서비스망을 갖추게 됐다. 그는 의류제작에 필요한 지식을 독학으로 익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상품으로 내놓을 정도의 디자인감각도 자랑한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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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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