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T 시총 10위로 밀려

3개월만에 4계단 하락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이 주가 급락 여파로 3개월 만에 4계단이나 뒤로 밀려났다. 특히 경쟁 통신업체인 KT와의 시총 차이도 1조원대로 크게 좁혀져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11일 전날에 비해 1.67%가량 오른 18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주가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 이틀 연속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올 들어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8조원이나 증발, 시총 순위 6위에서 10위로 주저앉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하나로텔레콤 인수 등을 호재로 27만원까지 오르며 시총이 2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마케팅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로 돌변, 33%나 빠졌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의 가장 큰 경쟁자인 KT와의 시가총액 차이가 지난해 말보다 6조원가량이 줄어든 1조5,000억원으로 바짝 좁혀졌다. 더구나 KT의 경우 앞으로 KTF와 합병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경우 시총이 역전될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SK텔레콤이 뒷걸음질한 사이 현대차와 LG전자는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현대차와 LG전자는 올해 초만해도 시총이 15조원, 14조원으로 각각 11위와 1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에는 IT와 자동차업종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SK텔레콤을 제치고 8위와 7위로 올라섰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요금인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며 “수익성 강화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한 투자심리가 쉽게 개선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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